사회 사회일반

경찰, 상도유치원 붕괴 본격 수사…구청·공사업체 등 조사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도 수사 박차…금천구청 고발인 조사

지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지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본격적으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유치원 건물 기울어짐 사고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민중당에서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고발해 수사단계에 들어갔다”며 “구청과 공사업체에서 공사 관련 서류와 인허가 서류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께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중당은 이 사고와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동작구청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 구청장을 고발한 바 있다. 현재는 이 구청장만 피고발인 신분이다. 그러나 향후 수사 과정에서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관련기사



동작경찰서는 지난 7일 공사업체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내사를 진행해왔다. 이 서울청장은 “내사 과정에서 상도유치원 원장과 구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 10여명을 조사했다”면서 “공사업체나 구청이 사고 예방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지 엿새째인 지난 11일 오전 철거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지 엿새째인 지난 11일 오전 철거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토목·건설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신속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울청장은 “유치원이 붕괴 위험을 교육지원청에 보고했다”며 “안전을 위해 기관 간 제대로 협의가 이뤄졌는지와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천경찰서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붕괴해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되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금천구청이 대우건설 등 시공사를 고발하면서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시공사 관계자 조사에 들어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