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정부가 내놓은 ‘9·13 부동산대책’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17일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결과에 따르면 9·13 부동산대책이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화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답한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적절하다’가 31.9%, ‘과도하다’는 응답은 19.8%였고, ‘모름·무응답’은 8.9%다.
지역별로 보았을 때 경남·충청권에서 미흡하다는 인식이 가장 많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미흡 55.2%·과도 18.1%·적절 17.7%를 기록했고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미흡 38.9%·적절 27.5%·과도 24.1% 의 결과가 나왔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적절 45.3%·미흡 29.2%·과도 19.4%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집값 급등 현상이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 미흡하다는 인식과 적절하다는 인식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적절 37.7%·미흡 33.8%·과도 20.2%, 경기·인천은 미흡 38.5%·적절 33.6%·과도 19.5%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적절하다는 인식이 절반 가량인 50.2%로 나타났으나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미흡하다는 답변이 각각 52.6%, 52.5%를 차지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보수층(미흡 51.9%·과도 27.8%·적절 17.0%)과 중도층(미흡 44.6%·적절 29.3%·과도 19.5%)에서는 미흡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반면, 진보층(적절 53.0%·미흡 24.7%·과도 14.3%)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