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태풍 망쿳 필리핀·홍콩 강타, 현재 위치와 예상 진로는?

/사진=기상청/사진=기상청



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한 가운데, 태풍의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 루손 섬을 지나 중국 잔장 북북서쪽 140㎞ 부근 육상에 상륙한 가운데, 내일 새벽 3시에는 베트남 하노이 북서쪽 450㎞ 부근 육상으로 서진할 예정이다.

앞서 필리핀 현지 방송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 주(州) 이토겐에서 전날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산사태 당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 등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2명이고, 40여 명이 매몰돼 실종상태다.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도 2명이 숨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또 태풍이 광둥성 진주강 삼각주에 접근하면서 현지 당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현재까지 항공편 수백 건이 취소됐으며, 어선 수천 척이 항구로 돌아와 있다.



홍콩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10만 명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게 됐다. 마카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가 전면 폐장됐다.

특히 홍콩 서쪽 135km 지점에 있는 광둥 성 타이산(台山) 원자력 발전소와 230㎞ 지점에 있는 양장(陽江) 원자력 발전소는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어 비상이 걸리면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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