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EB하나銀 선박금융 지원 약속

17일 부산 한국해양진흥공사 본사에서 열린 ‘선박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황호선(왼쪽)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17일 부산 한국해양진흥공사 본사에서 열린 ‘선박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황호선(왼쪽)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침체된 조선·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내 선박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선박 등 해운·항만 관련 자산 취득을 원하는 기업에 금융 상담을 하고 해양진흥공사에 보증 신청을 권유하기로 했다. 해양진흥공사는 기업이 하나은행에 금융을 신청하도록 추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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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는 침체된 국내 해운산업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초 공식 출범했다. 공사는 앞서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선사의 선박 확충 지원에 우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개년 계획에서 해수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해수부와 공사의 해운 재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은 영남권과 호남권의 지역경제를 시급히 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조선업의 상징인 경남 통영과 거제의 고용률은 올 상반기 각각 51.3%, 58.6%로 전년 동기 대비 7.3%포인트, 4.9%포인트 감소했다. 조선·해운산업 의존도가 높은 군산도 같은 기간 고용률이 56%에서 53.1%로 2.9%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부산 해양진흥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양사의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함 행장은 이날 “국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나은행은 공익적 금융지원은 물론 양사가 보유한 전문 지식과 정보를 교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도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의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해운업 재건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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