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인사담당자 40% "업무 습득 느린 답답이형 채용 후회"

사람인, 인사담당자 1,082명 설문

불성실형·뺀질이형 등 뒤이어

"체계적 면접 프로그램 확립을"




많은 구직자들이 짧은 면접 동안 자신의 가치를 다 보여줄 수 없었다는 푸념을 내뱉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들도 입사 지원자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인사담당자들은 업무습득 능력이 빠르고 요령을 피우지 않는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1,082명을 대상으로 채용을 후회한 직원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3%가 ‘있다’고 답했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의 비율은 연간 채용 인원의 평균 20%로 집계됐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의 유형으로는 △가르쳐도 업무 습득이 느린 ‘답답이형’이 40%(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요령 피우고 딴짓만 하는 ‘불성실형’(38.1%) △편한 일만 하려는 ‘뺀질이형’(36.9%) △인사성 등 기본 예의가 없는 ‘싸가지형’(36.9%) 등이 뒤를 이었다. 잦은 지각과 결근을 하는 ‘근태 불량형’과 동료와 갈등이 잦은 ‘트러블메이커’ 형도 각각 34.9%와 26.8%로 적잖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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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의 40.3%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이중 ‘주의 및 경고조치’가 70.8%로 가장 많았다. 심지어 자진퇴사를 권유(23.4%)하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16.5%)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도 9.6%에 달했다. 지금까지 채용을 후회한 직원을 권고사직이나 해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 중 3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채용에 실패한 이유로는 ‘급하게 채용을 해서’가 37.7%로 가장 높았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체계적인 면접 프로세스 확립’(23.8%)을 1순위로 꼽았다. ‘스펙 외 다른 부분도 평가요소에 반영’(18.7%), ‘퇴사자 충원에 필요한 시간 확보’(17.9%), ‘치밀한 평판조회 실시’(16.2%) 등 의견도 있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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