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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사라진 관리비 300억..오피스텔 내막 추적

‘제보자들’에서 오피스텔 관리비의 실체를 추적한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오피스텔을 부실 관리를 하고 있는 관리업체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제보를 받고 찾은 곳은 분당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입주민만 2000세대 가량이 살고 있는 초대형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 주민들은 다른 곳보다 비싼 관리비를 내고 있는데도 오피스텔이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아 위험에 처해 있다 주장하고 있다.

입주 시기부터 지금까지 옥상의 방수 시설 우레탄 바닥을 단 한 번도 보수하지 않아

옥상 바닥 표면은 다 부서지고 가루가 되고 있는 실정이며 누수로 인해 오피스텔 곳곳의 천장이 일부 무너지는 현상까지 일어난다고.

또, 주차장 천장과 바닥은 부분적으로 파손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두 곳은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아 성남시로부터 운행정지 명령을 받고 현재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달 장기수선충당금(관리비에 포함)을 내고 있는데 왜 수리 보수 등 기본적인 건물 관리조차 전혀 되고 있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더 황당한 것은 지금까지 꾸준히 모여 있으면 약 50억이 있어야 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이 지금 단돈 34만 원만 남아 있는 상황.


이 장기수선충당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인 걸까? 사용 내용을 보여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도 관리업체는 묵묵부답.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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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피스텔의 의혹 가운데 또 하나! 들어오는 상가들은 보증금도 없이 들어와 무조건 관리비를 장기 연체하고 결국 경매에 넘어가길 반복한다고.

몇 년간 일층에서 장사를 하던 마트와 중고명품가게는 보증금도 없이 들어와 수년간 관리비도 한 푼 내지 않고 운영하였고 지금은 경매 후 다른 마트와 가게가 들어와 있다. 2층 레스토랑도 원래 골프장이 있었던 자리에 용도 변경을 해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길 반복하다가 이 또한 관리비 20억을 연체하며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이며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상가의 입주 및 관리비 연체에 관리업체가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고 주민들은 의심의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하 주차 공간에 매일 같이 드나드는 번호판조차 없는 수많은 새 차들.

관리업체가 한 주차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입주민들이 사용해야 하는 지하 주차장을 마음대로 임대해 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 또한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지 않은 것.

주민들은 좁은 주차장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이에 대해 관리 업체는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돌아오는 대답은 소송하라는 것. 주민들의 불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막무가내 소송으로만 대응하는 관리업체와 동 대표. 그들이 오랜 시간 주민들이 내 온 관리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착복했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은 이를 제대로 밝혀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합건물 관리비 감독권한’을 지자체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제보자들’에서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본다. 17일 밤 8시55분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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