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물 폭탄 쏟아낸 美 ‘플로렌스’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

16일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이 침수돼 있다. /뉴번=로이터연합뉴스16일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이 침수돼 있다. /뉴번=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남동부를 휩쓴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플로렌가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유니언 카운티에서는 1살짜리 아기와 88세 노인이 물에 빠져 숨졌다.

관련기사



한 살배기 케이든은 친척 집을 향해 차를 몰고 나선 엄마가 홍수에 휩쓸려 그를 놓치는 바람에 숨졌다고 카운티 경찰은 밝혔다.

같은 카운티의 88세 노인 클레이번 라이트는 불어난 물에 타고 있던 차량이 침수되면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창문이 열린 것으로 볼 때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구호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로렌스의 여파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호 활동에 연방정부 인력도 2만 명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기상 당국은 플로렌스가 시속 24㎞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산맥 일대에 산사태 피해 우려가 있다고 예보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