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재출석했다.
20일 오전 9시 30분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짧은 말을 남긴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회장이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앞서 조 회장은 6월 28일과 7월 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와 함께 이달 12일에는 자택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불할 비용을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횡령 혐의가 있어 이날 조사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