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AJ렌터카 품은 SK, 롯데 독주 제동

3,000억 투자해 지분 42% 취득

SK네트웍스가 국내 렌터카 업체인 AJ렌터카의 주식 42%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렌터카 시장에서 독주하는 롯데렌터카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21일 AJ렌터카 주식 935만3,660주(42.24%)를 3,00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업계의 재편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렌트카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렌터카(24.36%)가 주도하고 있다. SK네트웍스(SK렌터카)는 점유율이 12.04%다. 하지만 이번 AJ렌터카(9.84%) 인수로 점유율이 22% 수준까지 올라가 롯데렌터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SK네트웍스는 미래 차 산업의 핵심이 될 차량 공유(카셰어링)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내연기관과 자가운전 위주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탑재하는 쪽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율주행 수준이 인간의 개입이 거의 필요없는 레벨4(4단계) 수준까지 높아지고 5세대 통신(5G) 인프라 구축이 확산하면 차는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각자 필요한 시간에 차를 부르고 이동하는 모빌리티 시대가 오는 셈이다.

SK그룹은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SK㈜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지분 28%와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산업 대응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렌터카는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 등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 장기렌터카 사업이 강하다.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인력·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시너지도 기대되는 조합이라는 평가다. /구경우·박효정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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