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연휴 고속도로 23일 오전, 24일 오후 ‘가장 혼잡’

추석 연휴를 맞아 5,000만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고향 가는 길은 항상 설레기 마련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속도로 정체는 명절 때마다 찾아오는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죠. 연휴 중 언제가 가장 막힐까요. 올 추석 연휴에 승용차로 고향을 다녀온다면 귀성은 추석 전날인 23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연휴가 짧아 고향 방문 전후 나들이 차량이 줄어들어 귀성과 귀경 모두에서 총 소요시간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23일 오전에 26.7% 귀성 출발...24일 오후에 26.3% 귀가 출발=한국교통연구원이 8월23일부터 4일간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이동 인원은 3,664만명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이동인원(3,766만명)보다 2.7%(102만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11만명이 대이동에 나서는 셈입니다.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최대 760만명이 이동할 전망입니다. 추석 귀성·귀경객의 주요 이동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6.1%로 가장 많고 버스(9.0%), 철도(3.7%), 항공기(0.7%), 여객선(0.5%)가 뒤를 이었습니다. 귀성·여행 시에는 추석 연휴 첫날인 23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습니다. 귀경(귀가) 시에는 추석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6.3%로 가장 높았습니다. 추석 다음날인 25일 오후 출발도 25.6%로 나타나 추석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귀경 교통량이 다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점 참고해 출발 시간을 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에 간다면 귀성시간은 지난해보다 최대 1시간50분 감소하고, 귀경시간은 최대 20분 감소할 전망입니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2시간5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4시간40분, 서서울→목포 5시간, 서울→강릉 3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귀경의 경우는 대전→서울 3시간50분, 부산→서울 8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서울 8시간20분, 강릉→서울 4시간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막히는 길은 우회도로로=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은 89개 구간으로 총 994.9㎞에 달합니다. 경부선 부산 방향의 경우 서울TG~안성IC는 영동선 이용 차량과 합류차량이 몰리면서 40㎞구간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때 용인서울고속도로나 국도 1호선으로 우회하면 목적지까지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안성IC~목천IC(25㎞), 신탄진IC~비룡Jct(10㎞) 등도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방향은 안성IC~판교IC(45㎞) 구간이 귀경 차량 증가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동선의 경우 강릉 방향 북수원IC~신갈Jct 6㎞ 구간이 광교터널 오르막 차로로 정체될 전망입니다. 국도 1호선이나 국도 42호선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천방향은 북수원IC~반월터널(8㎞), 신갈분기점~반월터널(22㎞) 구간의 정체가 예상돼, 각각 국도 42호선이나 1호선, 국도 5·6·42호선으로 우회해 가는 방법을 고려할만 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발안IC~서평택IC 구간은 39번 국도로 우회할 수 있고, 서울양양선 양양방향 서종IC~강촌IC 구간은 지방도 86호선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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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귀경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21일부터 26일까지 6개 노선 11개 구간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도 운영됩니다. 경부선 서울방향 천안Jct~천안삼거리휴게소(2.3㎞), 영동선 강릉 방향 신갈Jct~용인졸음쉼터(2.0㎞), 서해안선 서울방향 군산SA~동서천Jct(5.0㎞) 등입니다. 이밖에도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등을 통해 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22일부터 26일까지 고속도로 경부선·영동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21시에서 4시간 연장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해 시행됩니다.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와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홈페이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확인하면서 고향길에 나서길 추천합니다.



◇23일 0시부터 25일 24시 사이 고속도로 ‘무료’= 이번 추석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됩니다. 면제 대상은 23일 0시부터 25일 24시 사이에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며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합니다. 일반 차로는 통행권을 뽑고 도착 요금소에서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됩니다.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21일~9월26일) 중 대중교통 수단을 대폭 확충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고속버스를 1,221회 늘리고 열차(39회), 항공기(7편), 여객선(210회)도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강화합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는 시간당 4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950메가바이트(MB)로 대폭 증설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960칸을 추가 설치하고, 주요 혼잡휴게소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 조정합니다. 특히 최근 문제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차원으로 연휴기간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에 대한 불법카메라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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