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2.25%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0.29% 내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8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다우지수는 21일에도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S&P500지수도 20일 2,930.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다우의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태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채권시장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7.6bp(1bp=0.01%포인트) 올라 3%대에 안착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 주간 2.2bp 올라 2.803%를 나타냈다.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같은 기간 7.6bp 상승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지난주 0.7% 하락했다. 한 달래 가장 안 좋은 흐름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며 달러가 약세를 띠었다는 평가다.
◇ 원유시장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87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한주 간 2.6%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23일 알제리에서 개최된 산유국 회담을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같이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당초 산유량 합의 관련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증산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은 당장 유가를 낮춰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은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란 원유 수출 감소 부담에 따른 유가의 상승 압력도 이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 8월 원유 수출은 지난 4월에 비해 하루 평균 50만 배럴 줄었다.
◇주간(24일~28일) 전망
이번주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연준(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로 올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 관건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할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지다. 연준은 올해 총 네 번, 내년 세 번의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 수준과 관련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에 시장이 집중할 전망이다. 무역전쟁 및 신흥국 불안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도 관심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층 줄었지만, 중국이 이번 달 예정됐던 협상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도 불투명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과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 등 유럽지역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N 총회 기간 북한 비핵화 관련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