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그룹(002311)은 중국 사료 부문 선두기업이다. 사료 판매, 동물 위생 관리, 수질 관리, 양식기술 통합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사료산업을 포함한 농업 섹터는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그러나 15억 인구가 잘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은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부양하는 핵심 산업이다. 과거 여러 기업이 난립하던 시점을 지나 지금은 대기업의 사료 배합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과 원가 관리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집중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어류 사료회사인 스크레팅(Skretting)은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사료계수(사육동물의 무게를 증가시키는 데 필요한 사료의 무게)를 지난 1970년대 4.5대1에서 1대1로 낮추면서 해당 시장을 과점했다. 하이드그룹 역시 사료계수는 업계 평균을 밑도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 연구개발에 주력해 높은 기술장벽을 쌓은 하이드그룹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어류 사료 시장점유율은 2007년 3%에서 2016년 10%, 2017년에는 12.5%로 늘었으며 오는 2020년에는 1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드그룹은 어류·새우 등 수산물 사료 외에도 돼지·닭·오리 등 가축과 가금 사료를 다양하게 생산해 개별적인 지역 날씨나 자연재해, 단일 품종의 질병 등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인 대처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중국 양식 업계는 아직은 소형 양식업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양식 전반의 기술지원에 대한 수요가 크다. 다년간 ‘치어 제공-사료 판매-수질 관리-전염병 예방’ 등의 통합 솔루션과 함께 동사 사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료 판매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드그룹의 사료 판매량은 456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료 판매 매출은 14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제품구조 개선으로 톤당 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매출 성장률이 판매량 성장률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어류 사료 판매량은 상반기 27% 증가했으며 이 중 고급사료 판매량은 40% 뛰었다. 중국 어류 양식의 성수기는 3~10월로 사료 수요가 집중되며 11~2월은 상대적인 비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