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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9월 美 고용지표,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주목해야

◇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4% 내렸고, 나스닥은 0.74%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앞서 예고한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7~8월 두 번에 걸쳐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데 이어 3번째 관세 부과다.

미국과 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난항을 겪고,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기로 한 점도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시세판에 주요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뉴욕=AFP연합뉴스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시세판에 주요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 채권시장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주 간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5일에 5월 이후 처음으로 3.10% 선을 넘었지만 지난 25~2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8일 3.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주 간 31.6bp 급등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지난 27일 내년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하는 데 합의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를 내던졌기 때문이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에 설정된 목표치는 이전 정부가 정했던 2019년도 목표치(0.8%)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한주 간 0.97% 상승했다. 2주 연속 내렸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3·4분기에 달러는 0.5% 오르며 2·4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6개월로 보면 달러지수는 약 6% 올랐다.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시장 전략 이사는 “미국 달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단단하다”며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달러 강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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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정 불균형 심화 우려에 달러당 유로화 가치는 한주 간 1.234% 떨어졌다.

◇ 원유시장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3.5% 올랐다. 9월 한달간 상승률은 4.9%다.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5.74%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 28일 장중 82.87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수출 감소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를 주시했다.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이 이번 달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를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란산 원유의 또 다른 핵심 수입국인 인도도 이란 원유 수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으로 몇 개월 간 하루평균 50만 배럴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이란발 공급 차질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원유 시추선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연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원유 시추선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연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주간(1일~5일) 전망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신규고용 기대치는 18만5,000명이다. 실업률은 3.8%로 지난 8월 3.9%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무역전쟁 우려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질 수 있다.

오는 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학회에서 고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도 의회 은행위원회 증언대에 선다. 지난주 0.25% 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준이 미국의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금리 정책은 어떻게 펼쳐나갈 지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펩시·코스트코 등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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