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광주은행은 비이자수익 확대, 저원가성 예금과 주거래고객 유치, 디지털 금융 강화와 더불어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영업을 전개하겠습니다.”
지난해 자행 출신 최초로 은행장에 오른 송종욱(사진) 광주은행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가 100년 은행으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968년 광주·전남 지역 상공인들의 자본으로 설립된 광주은행은 오는 11월20일 50주년을 맞는다. 송 행장 취임 후 광주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증가 및 자산 구조 개선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상승,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으로 2017년 당기순이익 1,35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4분기 451억원, 2·4분기 456억원 등 올 상반기 누적 907억원의 안정적인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하지만 저성장에 따른 저수익 고착화에 직면한 현 경제 상황과 인터넷은행의 출범,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의 발달로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면서 지방은행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원 저변 확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송 행장의 지론이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만의 방식으로 수도권의 틈새시장에 진입해 성공적인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화 전략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그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주력 영업지역인 광주·전남에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고도화 전략과 함께 성장 영업지역인 수도권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시장을 개척하는 투 트랙 영업전략을 제시했다.
송 행장은 “3년 안에 광주·전남 지역의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확고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 공공금고 신규 계약이나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에 대한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거래 강화, 고객별 맞춤상품 등을 판매해 지역 밀착 은행 업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행장은 “어려운 지역 경제로 인해 고통받는 지역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우산을 뺏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금융 소외계층에 중금리 대출과 같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통해 폭 넓은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행장은 “사회적 약자층에 따뜻한 나눔을 전하며 각계각층에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업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은행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송 행장은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서울영업본부 부행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영업전략본부 겸 미래금융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자행 출신 최초로 제13대 광주은행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