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보좌관들이 본 우리 의원]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대통령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문재인대통령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초년병 세상에 눈을 뜨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을지로위원회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노동자, 특히 여성 노동자를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비인기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택한 배경이다. 재선에 유불리만 따져 인기 상임위를 제안했던 보좌진들이 머쓱해진 적도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송 의원은 87년 연구원 겸 취재기자를 선발하던 ‘북한연구소’에 취업하게 됐지만 근무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해고를 당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해고를 당한 뒤 2년간 지루한 법정다툼 끝에 승소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져 방문학습지 교사를 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송 의원은 ‘인생지사 새옹지마’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본인이 겪은 경험과 고충이 삶을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도움이 되고 또 반전의 기회도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기 때문이다. 웬만해서는 크게 일희일비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방문 학습지교사 생활 역시 생계의 일환이었으나, 후일 특수고용직노동자가 현실과 법·제도상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한 노동자임을 인식하고 노동 현실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노동문제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나’로 시작해 가족과 사회 구성원이 불편해 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편적 문제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임종휴가제 도입’과 ‘음주자전거 처벌 조항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https://blog.naver.com/songok4740/221264690675 / https://blog.naver.com/songok4740/221071913470)

송 의원은 본인의 해직노동자 경험을 통해 그 절박함과 고통을 알고 있다. 그 모습에서 ‘아, 국회의원은 다 저마다의 사명과 소명의식이 있구나’라는 것을 보좌진들이 받아들인 적도 있다. 먹고사는 문제는 환노위의 ‘고용노동’부문에서, 죽고 사는 문제는 ‘환경’부문에서 개선점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간담회와 토론회를 자주 개최해 전문가들의 식견을 경청하고 있다. 바로 ‘나’와 우리 ‘가족’의 삶과 바로 직결되는 소소하고 사소한 것부터 무게감 있는 큰 사건이나 사고, 현안 등을 다루면서 송 의원의 관심사도 폭 넓고 다양해지고 있다. 그 덕분에 보좌관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업무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99년 4월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지구당의원장 및 중앙당 당직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99년 4월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 지구당의원장 및 중앙당 당직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20년 당직자 경력..책임감·전문성 겸비

송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정계에 첫 발을 들였다. 송 의원은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이듬해인 1997년 열린 15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상 첫 ‘정권교체’를 경험했다. 그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20년간 당직 생활을 하면서 여성국장, 교육연수국장, 홍보국장 등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기 전에 한 차례 지역구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기 화성 갑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송 의원은 18대 총선 직후 다시 당으로 돌아왔다. 중앙당 당직자 출신인 송 의원이 여느 초선 의원들처럼 저격수나 파이터의 길을 걸을지 궁금했지만 그런 사심을 배제하고 본인의 철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잔잔하고 민생밀착형 생활정치 의정활동 이어가고 있다.

2002년 12월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연수2002년 12월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연수


여야 정쟁도 필요할 땐 해야겠지만, 소모적인 정쟁 말고, 국회의원이 돼 삶의 질을 바꾼다거나 작더라도 제도와 법을 바꾸면서 사회를 조금씩 바꾸는 역할에 기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에도 시류에 따라 가볍게 움직이거나 반짝하고 떠내려가는 그런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자주 말하고 있다. 민생정치를 통해 고통 받거나 억울한 국민을 보듬는 것이 국회의원이 된 이유이자 본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인기 위주의 의정활동은 피하고 있다. 해직노동자의 아픈 경험과 20대 첫 직장에서 겪었던 사측과의 대치 과정에서 노조활동 필요성과 보호 필요성을 절실히 알게 된 송 의원은 노조도 만들지 못하는 영세한 기업의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동분야에서 고용과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을’을 위한 파수꾼 역할 하고 있다. 당 을지로위원회과 함께 경기도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아울러 환노위 뿐만 아니라 당 내에서도 ‘환경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환노위는 노동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환경 분야에서 요즘은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별명도 ‘미세먼지 잡는 국회의원’(당 미세먼지특위위원장, 국회 미세먼지특위 위원)이다. 민주당 미세먼지특위위원장으로 맹활약하며 이슈를 선도하고, 대안 마련에 경주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미세먼지 대책 매뉴얼’을 의원실에서 자체 제작해 지역과 출마후보자들에게 배포해 활용하기도 했다. 국회 미세먼지특위 신설을 제일 처음 추진했고,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에 특위 구성까지 설치하는 등 결실을 맺었다. 당 미세먼지특위 위원장으로 여론수렴과 대안 마련 통해 민주당 지지세 확장에 기여하는 등 ‘파란 피가 흐르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겸비한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옥주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 정권 청와대 인사들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송옥주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 정권 청와대 인사들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옥주 의원은 누구]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정계 입문 시점 : 1996년 총선 당직활동을 시작으로, 2016년 국회의원 당선까지 20년 당직자활동



△약력 : ▲1965년 경기 화성시 출생 ▲수원여고 ▲연세대 신방과 학사 ▲연세대 행정학 석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직능대표자회 제3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 정치발전특별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 전반기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홍보국장 ▲민주통합당 교육연수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통합민주당 여성국장 ▲열린우리당 여성국장 ▲새정치국민회의 기획조정국 부장

△거쳐온 상임위 : 환경노동위원회

△특이 이력 ▲을지로위원회

△관심사 ▲트래킹 ▲오지체험

△대표 발의 법안 및 국회 활동 ▲숨쉴권리 3법 ‘미세먼지 관련 법’ ▲페트병에 본드 사용 금지법(플라스틱 자원순환 높이는 친환경입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유리천장 타파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채용 갑질 방지법)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임금채권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체불 임금 제로 시대 만들기 패키지법)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