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의문의 우편물 1개가 발송돼 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보안국은 성명을 통해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포는 백악관에서 수령되지 않았고 백악관에 반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보안국은 국방부 최고위 관리 2명에게도 독성물질 리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 2개가 발송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중 하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다른 하나는 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을 수신인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우편물은 국방부 본 청사 인근의 우편물 검색센터에서 걸러졌다. 리신은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독성물질로, 0.001g의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국방부 대변인실 크리스 셔우드는 “적어도 두 개의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국방부에 있는 누군가의 주소로 배달됐다”며 “인근의 검색센터에서 (당국이)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인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들 우편물에 대한 추가 분석을 위해 연방수사국(FBI)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