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데이터 기반 고품격 골프레슨장 만들것"

■윤용훈 제이노붐 골프스튜디오 대표

자신의 스윙·타구 궤적 확인하는

고가 스윙장비 '트랙맨' 9대 구비

유명 퍼팅연습장비 '캡토'도 보유

이용료는 시간당 3만원으로 저렴

골프 레슨 문화에 새바람 기대




“쾌적한 실내에서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나에게 최적화된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존 서비스와 다른 가장 큰 장점입니다.”

윤용훈(43·사진) 제이노붐(J.NOVUM) 골프 스튜디오 대표는 3일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문을 연 골프 레슨 연습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가 아들 이름의 첫 글자 ‘J’와 ‘새롭다’는 뜻의 라틴어 ‘NOVUM’을 합쳐 만든 제이노붐골프스튜디오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고품격 실내 골프 연습장이다. 윤 대표는 “골프는 국내에서 이용 인구가 40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프로나 아마추어 골퍼 모두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고급스럽고 안락한 환경에서 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레슨을 할 수 있는 고품격 레슨 시설이 나올 때가 됐다”며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골프 산업과 관련이 깊은 집안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고(故) 윤익성씨는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CC)을 처음 만든 장본인이다. 어머니 석진순 씨도 레이크사이드 CC의 전 대표를 지냈으며 윤 대표도 이사로 재직했다. 2013년 대주주 일가 등이 삼성물산에 골프장을 매각한 이후 윤 대표는 줄곧 해외에서 지내다가 새로운 형태의 골프 레슨 사업 아이템을 들고 국내로 복귀했다.

관련기사



“골프 관련 사업을 하게 된 건 몸 속의 유전자 때문인 것 같다”며 웃어 보인 윤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받았던 교육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 사업을 사양 산업이라고 깎아 내리지만 새로운 기회는 늘 위기에서 찾아온다”며 “해외에서 열심히 닦고 익힌 골프 매니지먼트 전공을 살려 국내 골프 레슨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기대했다.

제이노붐은 윤 대표의 이런 포부가 담긴 첫 작품이다. 이곳엔 프로 골퍼가 자신의 스윙과 타구의 궤적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고가스윙 장비(대당 3,000만원) ‘트랙맨’이 7대나 있다. 이탈리아인 최초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을 제패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퍼팅 연습 때 주로 이용했다는 ‘캡토’도 구비돼 있다. 윤 대표는 현재 캡토의 아시아 총판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윤 대표는 “제이노붐은 고품격 레슨 룸을 표방하기 때문에 연습 장비들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며 “이곳을 방문하는 프로나 아마추어들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편안한 공간에서 체계적인 레슨을 하거나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이노붐 골프스튜디오의 레슨 룸에서 한 여성 프로 골퍼가 트랙맨 장비 앞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우기자제이노붐 골프스튜디오의 레슨 룸에서 한 여성 프로 골퍼가 트랙맨 장비 앞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우기자


고가의 장비지만 이용료는 시간당 3만원으로 저렴하다. 프로 골퍼들이 트랙맨과 캡토가 구비 된 레슨룸(총 9개)을 대여한 뒤 수강생을 모집해 가르칠 수도 있다. 제이노붐은 시간당 이용료 외에는 레슨 프로 골퍼들의 수입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일반 아마추어들도 레슨 룸을 대여해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윤 대표는 “골프 연습장의 업주들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레슨 프로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수익을 올리며 같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며 “레슨 프로들이 열정을 갖고 수강생을 가르치면 우리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일반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를 배우는 아마추어 입장에서도 레슨 프로의 지도와 함께 자신의 문제점을 입체적인 3D 화면과 데이터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다”며 “한번 체험하면 기존의 레슨 프로그램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포=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