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 시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된 식품 중 약 3%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53호에 실린 ‘유통 식품의 방사성 물질 오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 시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 509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인 14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이 조사는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통 식품 방사능 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가공식품 241건, 수산물 171건, 농산물 90건, 축산물 7건 등이다. 세슘이 검출된 식품 14건의 품목별로는 견과류 5건, 블루베리잼류 3건, 버섯류 3건, 고사리 2건, 들깨 1건이었다.
원산지별로는 중국 3건, 인도 3건, 북한 2건, 한국·이탈리아·덴마크·독일·터키·미국과 인도 혼합 각 1건이었다. 특히 중국산 능이버섯에서는 세슘 906.1Bq/㎏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인 100Bq/㎏의 9배에 달한다. 나머지 495건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