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정량평가·변시합격률…'3대 변수' 감안해 지원하세요

2019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 시작

변시합격률 발표 후 TOP 대학 몰려

반수생 성적표 받는 서울대도 변수

'음서제 논란' 없애려 정량평가도↑

"타 그룹 지원추이 면밀히 살펴 지원"

지난 2014년 9월 26일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동 입학설명회가 열린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체육관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기 위해 부스 앞에 줄 서 있다./연합뉴스지난 2014년 9월 26일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동 입학설명회가 열린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체육관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기 위해 부스 앞에 줄 서 있다./연합뉴스



2019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나군 두 개의 지원카드를 손에 쥔 수험생들은 접수마감일인 5일까지 ‘막판 저울질’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지원 경향을 뒤엎는 변수가 많아 수험생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변수는 지난 4월 법무부가 발표한 로스쿨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다. 법무부 발표 전에는 수도권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학이 안정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합격률이 높게 나온 상위 10개 대학으로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주대 , 성균관대 등 변시 합격률이 눈에 띄게 높았던 곳은 원서 접수 첫날부터 경쟁률이 치솟았다. 반면 기대치보다 합격률이 낮았던 하위 10개 지방 대학들은 예년보다 지원율이 크게 떨어졌다.

최상위권 반수생들도 서울대 지원을 놓고 막판 ‘눈치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대에 지원하는 반수생들은 다니던 로스쿨의 성적 증명서를 제출하고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도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 고의로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는 합격 취소 및 향후 입학 제한까지 당할 수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 로스쿨 반수생의 무분별한 ‘학벌 세탁’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소속 학교와 성적표가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반수생들은 막판에 지원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6년 ‘로스쿨 음서제’ 논란이 발생한 후 로스쿨 입학 전형은 정성평가보다 정량평가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와 학교 성적, 영어시험성적이 합격 당락을 좌우한대도 과언이 아니다. 지원자들은 정량평가를 토대로 한쪽은 합격 가능성을 담보하는 곳으로, 다른 한쪽은 소신 및 상향지원하는 편이 안전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다수 대학이 전년도 합격자의 LEET 성적과 대학교 성적, 영어시험 점수를 입학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고 일부 대학들은 모집 도중에도 실시간 경쟁률을 공지하고 있다”며 “최종 지원에 참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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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LEET 응시자는 총 9,753명으로 법학적성시험이 시행된 2008년 이래 가장 많은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응시자 대부분이 하반기 로스쿨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올해도 로스쿨 경쟁률은 전년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은 나군이 80명 증가하고 가군은 80명 감소했으며,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26명 증가했다.

대체로 LEET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데다 대학교 성적과 어학성적도 상위권에 든다면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다. LEET와 대학교 성적이 둘 다 중상위권이라면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을 적절히 배합하는 편이 낫다. 성적이 중위권 이하라면 두 군 모두 지방 대학 로스쿨에 집중하는 편이 안전하다. 자신의 시험 성적을 토대로 예상 지원대학을 추려놓되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 그룹의 지원 추이를 면밀히 살피면 자신만의 ‘틈새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단계는 면접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지원 대학별로 최근 3년간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뽑아 집중 대비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인재상과 졸업 후 진로, 변호사 시험 준비 방향도 미리 답변을 상세하게 준비하는 편이 좋다. 정량평가 비중이 높다 하더라도 비슷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지원하면 결국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최종합격을 가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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