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이 4일 제주시에 있는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함정의 욱일기 게양 추진을 들어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해군은 오는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에서 열릴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고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에 요청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제주 국제관함식 때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게양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김 대령은 주최 측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출봉함에서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독도함은 제주 국제관함식 때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해군은 해상사열 때 함정에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제주 국제관함식 참가국에 보냈다. 14개 참가국 중 상당수가 수용 입장을 밝혀왔지만, 일본은 아직 답신하지 않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