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러 자금세탁 의혹 단스케銀, 미 법무부 수사 받아

단스케은행. /블룸버그단스케은행. /블룸버그



돈 세탁 스캔들에 휘말린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인 단스케은행이 미국 법무부 수사를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단스케은행은 미 법무부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을 받았다. 은행 측은 구체적인 수사 시점과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덴마크 금융 당국도 라트비아 ABLV 은행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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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ABLV은행은 미국 정부로부터 북한 핵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등 ‘자금세탁을 제도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올해 라트비아 금융당국에 의해 폐쇄된 전례가 있다.

단스케은행 역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에스토니아지점에서 2,000억 유로의 돈 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간동안 러시아를 비롯한 영국, 버진아일랜드, 핀란드 등 90여개 국가에서 에스토니아 비거주 고객들의 예금이 예치됐고, 6,200개 이상의 고객 계정이 돈 세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운반하는 것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나온 상황이다. 이 시기 에스토니아지점을 포함한 국제업무를 담당했던 토마스 보르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O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FT는 단스케은행이 수십억원대 벌금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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