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태양계 밖 외계위성 추정 천체 첫 발견

8,000광년 떨어진 곳...목성과 유사

기존 위성 탄생 이론 뒤집힐수도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행성 ‘케플러-1625b’와 위성 ‘케플러-1625b-i’ 상상도. /사진제공=NASA/ESA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행성 ‘케플러-1625b’와 위성 ‘케플러-1625b-i’ 상상도. /사진제공=NASA/ESA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지구의 달처럼 행성 주변을 도는 외계위성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외계위성이 최종 확인된다면 위성 형성에 관한 기존 이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공개된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 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조교수인 데이비드 키핑과 알렉스 티치 연구원은 8,000광년 떨어진 곳의 행성 ‘케플러-1635b’를 도는 천체 ‘케플러-1625b-i’를 관측했으며 이는 태양계 밖에서 관측된 첫 위성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으로 추정되는 천체의 질량은 모행성의 1.5% 정도로 지구와 달의 질량비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행성은 가스로 이뤄진 목성형 행성으로 크기도 목성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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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경우 행성은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형과 가스로 만들어진 목성형으로 나뉘며 지구형 행성의 경우 위성은 모행성 질량의 1% 내외다. 반면 목성형의 위성은 모행성의 0.01% 내외에 그친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 추정 천체의 질량이 모행성의 1.5% 정도라는 추산이 맞는다면 가스 행성에서도 질량이 큰 위성이 나올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과학담당 책임자인 토머스 주부헨 부국장은 “이번 발견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위성의 형성과 구성물질에 관한 이해를 완전히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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