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파구 "풍납토성 서성벽 추가 발견"

區 "유실구간 공장부지 관통"

삼표산업과 법정공방 거세질듯

송파구가 추가 발견한 성벽 확인 위치. /사진제공=송파구송파구가 추가 발견한 성벽 확인 위치. /사진제공=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서성벽 구간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송파구는 서성벽이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관통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양측의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송파구가 이번에 확인한 성벽은 길이 35m, 폭 20m, 높이 1.5m로 레미콘 공장 뒷부분에 위치한다. 송파구는 지난 5월 삼표레미콘 공장 앞쪽에서 서성벽 유실 구간을 확인한 점에 미뤄볼 때 벽이 공장을 관통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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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은 한성도읍기 백제의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곳으로 학계 연구 결과 한강변에 위치하는 서성벽은 전체 길이가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껏 학계는 이 일대 성벽이 1925년 대홍수로 유실됐다고 추정하고 있었지만 새롭게 서성벽 존재 여부가 확인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파구의 이번 발견으로 삼표산업과의 법정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송파구는 삼표산업과 레미콘공장 잔여 부지 수용을 둘러싼 소송을 벌여왔다. 삼표는 “풍납토성 서성벽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더라도 레미콘 공장 우측 영어마을 방향으로 치우쳐 비켜 간다”는 주장을 해왔다. 송파구는 “(이번 추가 발견으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문화재 정비·복원사업이라는 공익사업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역임이 확고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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