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의 날' 김신혁 대표 대통령 표창 등 유공자 포상 "커피 음미하듯 책 즐겨읽는 문화 정착되길…"

"생활·인식의 바탕 이루는 철학

관심 높아지는 풍토 마련됐으면

어려운 환경서 좋은 상받아 보람"

김신혁 서광사 대표김신혁 서광사 대표



“우리 같은 영세 출판사업자에게 이렇게 커다란 상을 준 것에 감사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보다 책 한 줄을 더 읽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피 한 잔을 사 마시듯 책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커피 한 잔보다 책 한 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32회 책의 날(11일)을 맞아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김신혁 도서출판 서광사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같은 영세 출판사업자에게 이런 커다란 상을 준 것을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신혁 대표는 이어 “우리 생활과 인식의 밑바탕이 되는 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풍토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출판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학술 전문서적 출판사에 대한 배려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신혁 대표는 44년 동안 철학 전문서와 철학 동화·만화 등을 출판해 철학 분야의 발전과 보편화에 힘쓰고 해외 철학서 번역 출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철용 양서원 대표박철용 양서원 대표


김신혁 대표와 함께 박철용 도서출판 양서원 대표도 교육 관련 서적을 꾸준히 발간해 한국 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박 대표는 41년간 교육학·유아교육·사회복지학 등의 대학교재와 조기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표준교재를 개발해 보육교사 교재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박 대표는 “요즘 출판 경기가 좋지 않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대학교재의 경우 더욱 어려운 실정이고 지방 대학은 더욱 심하다”며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동안 열심히 출판업에 종사했고 좋은 상을 받아 기쁘고 보람된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책의 날을 기념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7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보관문화훈장 1명,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문체부장관 표창 22명이다. 책의 날은 고려대장경 완성일을 기념해 지난 1987년 출판계에서 제정했다. 정부는 매년 책의 날을 기념해 출판지식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출판문화 조성에 기여해온 출판인들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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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보관문화훈장은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가 받는다. 김경희 대표는 지난 47년 동안 양서 1,000권 이상을 발행해 한국사, 한국학, 한국 문학, 한국 철학 등 인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한국학 저자의 학문활동을 지원하는 등 출판문화 발전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이종원 ㈜도서출판 길벗 대표와 한봉숙 푸른사상사 대표가 받는다. 이종원 대표는 26년간 정보기술(IT) 전문서, 실용서, 경제경영서 등 1,200여종을 출간해 독자들의 자기계발과 직업능력 향상에 공헌하고 아시아 5개국에 400여종의 판권을 수출했다. 한 대표는 33년간 고문서, 일반 단행본 등 2,000여종을 편집하고 학술·문학·교양·아동·청소년 도서 및 창작집, 문학전집, 문학계간지 등 양서 2,000여종을 발행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문체부장관 표창은 문정구 종합출판 대표, 이정호 중앙입시교육연구원 대표, 한명웅 연변교육출판사 대표 등 22명이 받는다.

한편 시상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책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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