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 유명 관광지서 '지카 바이러스' 29명 무더기 감염

한 지역에서 29명이 한번에 감염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산 모기/AP=연합뉴스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산 모기/AP=연합뉴스



인도의 수도이자 유명 관광지인 뉴델리 부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갑자기 무더기로 쏟아져나와, 방역 당국에 큰 소란이 벌어졌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현지 방역 당국은 10일(현지시간) 라자스탄 주(州) 주도인 자이푸르 인근에서 최근 29명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 증상을 유발하며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지난해부터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되고 있었지만, 한 지역에서 29명의 감염자가 한번에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전국을 통틀어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만 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충격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힌두스탄타임스에 “이번 발병은 아직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인도에서 이처럼 한번에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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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도 정부는 자이푸르에 전문가를 즉각적으로 파견해 방역 체계를 점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상태를 세심히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관계자는 “임신부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다행히 태아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자이푸르는 뉴델리 남서쪽 250㎞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찬다르마할 등의 유적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 타지마할이 있는 인근의 아그라, 뉴델리 등과 더불어 ‘인도 관광 황금 삼각지대’란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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