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일대일로 또 하자발생…시에라리온, 신공항 사업 취소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에서 만난 줄리어스 마다 비오(왼쪽)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에서 만난 줄리어스 마다 비오(왼쪽)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상대 나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는다는 비판 아래 곳곳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참여국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도 중국의 차관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1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정부는 중국 차관으로 수도 프리타운 외곽에 예정한 4억달러(4,500억원) 규모의 신공항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시에라리온의 카비네 칼론 항공장관은 BBC 방송에서 대통령이나 자신 모두 신공항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대신 기존의 룬기 국제공항을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의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선거운동 중 중국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두고 “시에라리온 사람들에게는 개발 혜택이 없는 엉터리”라며 국가 경제의 중국 예속 문제를 줄곧 비판했다. 이번 취소 결정에 대해 시에라리온 주재 중국대사인 우 펑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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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탄탄대로를 걷을 것으로 보이던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최근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부채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철도와 수력발전 사업 등에 대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국영기업이 수주한 송유관·천연가스관 공사도 취소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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