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강달러 추세 당분간 지속 가능성...외화정기예금·ETF 담아볼까

달러가격 오르면 수익 두배 '레버리지 ETF' 주목을

더 높은 수익률 원한다면 우량 해외금융채권이 제격

내달 6일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일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기준 금리 인상 흐름을 이어갈 뜻을 밝히면서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 달러 수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화정기예금, 상장지수펀드(ETF)와 리스크가 있는 해외채권 투자 등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고정 수익을 내고 싶다면 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자수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외화RP(매도조건부채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달러 RP 매수를 문의하는 투자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 표시 채권을 투자자에게 매도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약정한 가격으로 증권사가 다시 매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판매된다.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중도 환매하면 약정한 금리만큼의 이자수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외화RP는 외화결제가 잦은 법인들의 달러자산 운용수단으로 꾸준히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달러투자에 관심이 많은 일반 개인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싶다면 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인덱스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ETF는 포트폴리오 구성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특히 달러 가격이 오를 경우 수익이 두배로 늘어나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 미국달러 선물지수를 기초로 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81%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 수익률도 높아 1주일 수익률 0.66%, 1개월 수익률 1.63%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투자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1주일 수익률이 0.61%, 1개월 수익률이 1.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1주일 0.63%, 1개월 1.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ETF의 선전은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들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상장지수’는 1주일 수익률이 -1.21%, 1개월 수익률이 -0.12%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운용 등이 내놓은 상품들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기준으로 수익률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는 수익률이 연초 대비 -8% 이상 떨어졌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글로벌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우량한 해외금융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으로 유통가격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절세 효과까지 있는 해외채권을 매입해 일정 기간 확정된 이자를 수취하고 콜옵션 만기 시 액면 원금도 챙길 수 있다. 다만 발행사가 조기상환일에 콜옵션 행사를 미룰 경우 투자기간이 예상한 투자기간보다 길어질 수 있어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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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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