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이클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동부 해안을 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이틀 전 플로리다의 멕시코만 해안에 상륙한 마이클은 곧바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해졌지만 앨라배마와 조지아,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일부 지역까지 6개 주를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마이클이 상륙한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지아에서는 집안으로 날아온 파편에 소녀 1명이 사망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운전자 1명이 숨졌다.
버지니아에서도 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버지니아 소방당국 구조대원 1명이 충돌 사고로 숨졌고, 주민 4명이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브록 롱 국장은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전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약 50만 건의 정전 신고가 접수된 것을 비롯해 약 130만 건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또 남부의 농업 지대도 타격을 입어 조지아주의 견과류, 목화, 채소 농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