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10] 그림 같은 절경에 혹했다간 해저드에 풍덩·벙커 속으로

세계 100대 코스 핀크스 클럽

제주 바다·한라산·오름 한눈에

18번홀 경사진 페어웨이 부담

핀크스 골프클럽 서코스 9번홀핀크스 골프클럽 서코스 9번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개최지인 핀크스 골프클럽은 한국의 보물 제주도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하다. 모든 홀에서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 100대 코스’ 핀크스는 최근 4년간의 대규모 재투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골프리조트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사할리CC, 하와이 코올리나GC 등 전 세계 170여 곳의 명문 골프코스를 설계한 테오도르 로빈이 설계한 마지막 작품이다. 클럽하우스와 포도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타미 준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로빈슨은 원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코스의 심미성을 유지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던 설계자다. 그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홀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18홀 내내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으며 세계 100대 골프리조트에 4차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톱10 코스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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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스는 2010년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뒤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재도약을 맞고 있다. 특히 페어웨이를 그린용 최고급 잔디인 ‘벤트그래스’로 전면 교체했고 코스 조경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힐링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포도호텔도 자랑 거리다. 아름다운 제주 7대 건축물에 뽑힌 건축 작품으로 전 객실에는 국내 유일의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수가 공급된다.



핀크스 골프클럽의 대표 홀은 서코스 9번홀(파4)이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에서는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18번홀이 된다. 이 홀은 산방산, 사계지역 해변은 물론 마라도 용머리해안 형제섬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압권이다. 지난해 11월 골프매거진이 구성한 ‘드림코스’에서 최고의 파4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름답지만 공략은 만만치 않다. 페어웨이가 전체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티샷이 부담스럽고 세컨드 샷 지점부터 그린을 향해 길게 뻗은 해저드가 위협적이다. 그린 오른쪽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지만 플레이 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 반전의 매력을 가진 홀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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