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가 베트남과 대만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이려고 온라인으로 기후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전수하고 나섰다.
APEC기후센터는 16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과 대만 기상청 기후예측 관련 실무자와 연구자 15명을 대상으로 ‘2018년도 찾아가는 해외현지 클릭(CLIK) 교육·훈련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기상청 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APEC 지역 내 국가들의 기후예측 인력을 대상으로 센터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클릭’(CLIK)의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클릭’은 수요자 맞춤형 온라인 장기(계절)기후 예측정보 시스템을 말하며,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베트남과 대만 교육생들은 ‘클릭’을 활용해 해당 지역의 3개월에서 6개월간의 장기기후를 예측하는 기법을 전수받았다. ‘클릭’을 활용하면 APEC지역 내 국가들이 해당 지역의 자연 및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신뢰성 있는 장기기후 예측정보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사용자는 기후모델(기후의 시간변화를 물리법칙으로 컴퓨터에 입력하여 기후를 예측하는 방법), 예측변수, 예측지역, 분석기법 등을 직접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장기기후 예측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기후정보의 분석을 위한 기반 장비와 시설이 부족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정보 수요자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손쉽게 원하는 형태의 아·태 지역의 장기기후 예측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러한 장기기후 예측정보를 통해 이들 국가는 이상기후에 의한 홍수나 가뭄발생 등과 같은 재해·재난 발생에 대비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