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코딩 몰라도 AI서비스 만들 수 있어요"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1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무실에서 누구 디벨로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1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무실에서 누구 디벨로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코딩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내놓는다.

SK텔레콤은 17일 AI 누구(NUGU)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외부 개발자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디바이스를 관리를 위한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환경으로 돼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시범 버전을 내놓았고 제휴를 맺은 편의점 직원 중 한 명이 코딩 기술없이 AI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를 이용하려면 웹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SK텔레콤 측은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유료화 여부 등을 심사하는 과정을 거쳐 일반인들이 제작한 AI서비스도 배포·운영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누구 디벨로퍼스를 활용한 1인 개발자가 다수 출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다양한 앱이 개발된 것처럼 AI생태계에서도 누구를 기반으로 한 스타 개발자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4일 다양한 개발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누구 디벨로퍼스를 론칭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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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말까지 제휴사들과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달 중 무료 음원서비스 ‘클래식 매니저’와 K팝스타들의 일정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돌 캘린더’를 내놓고 윤선생·파라다이스호텔 부산·한솔교육 등 40여개 업체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지난 2016년 9월 첫선을 보인 ‘누구’는 월간 실사용자 600만명을 돌파했다”며 “인공지능스피커, 티맵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누구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외부 개발자들의 콘텐츠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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