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위기 몰린 조선협력업체 대출 연장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여전

구조조정 방향도 재정립해야

정부가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대책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수주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으로 부품·기자재 업체들의 경영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열어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 상생방안과 기자재 업체의 제작금융 및 보증 등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간담회에 이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주력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조선사 수주가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음에도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국제무역 분쟁으로 인한 교역감소, 강재가 인상, 경쟁국의 추격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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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날 점검회의 발제를 통해 “LNG선의 다량 수주와 현대상선 특수 등으로 올해 수주 비중이 35%에 이르지만 이는 다소 기형적 구조라 이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주절벽 여파 등으로 일감부족에 의한 건조량 감소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에서는 은행권 여신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 등이 어려워져 경영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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