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미국 주요 기업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이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11·6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020만달러(116억원)를 기부해 에너지 기업 헤스코퍼레이션의 존 헤스(87만달러)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베이조스는 S&P지수 기업인 392명이 지출한 선거자금 총액의 거의 40%를 혼자서 도맡았다.
베이조스의 선거자금 기부액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군 출신 후보들을 초당적으로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아너펀드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선거자금 감시단체 리스폰시브폴리틱스센터의 새러 브라이너는 마켓워치에 “초당파 PAC에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자신의 당적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선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이 아마존 저임금 근로자들의 복지혜택을 회사에서 부담하게 하는 이른바 ‘베이조스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정치권이 아마존을 겨냥해 압박을 강화한 것이 그가 지갑을 열게 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