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먼 바다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최근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 설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에서 해상으로 58㎞ 거리에 있는 동해가스전 인근은 울산시가 200㎿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다.
공사는 앞으로 1년간 이곳에서 측정한 바람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 예비타당성 조사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들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2021년 6월에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시설물을 활용하게 된다. 해상플랫폼에 풍력발전단지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변전소 기능을 탑재하고, 동해가스전과 육지를 연결하는 가스 관로는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옮기는 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철거 비용 1,000억원가량을, 울산시와 풍력 사업자는 1,500억원 정도의 시설비 투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는 세계적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상용화 업체와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도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궤도에 올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