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의도 만화경] 국회 특위 인기, 여야 쏠림 뚜렷

與, 경협특위에 50명 지원

野는 "탈원전정책 집중공략"

에너지특위로 지원자 몰려

국회가 여야 합의로 6개 비상설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친 가운데 각 정당별 상황에 따라 특위의 인기도 쏠림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의 훈풍을 타고 남북경제협력특위 인기가 상한가를 친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에너지특위로 대거 지원자가 몰렸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남북경협특위 위원 모집에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경협특위의 민주당 몫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8명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6대1을 넘은 셈이다. 이인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협·설훈·우원식·윤후덕·민홍철·김한정·이재정 의원 등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특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위 구성을 총괄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6개 비상설특위 가운데 남북경협특위가 당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면서 “마지막까지 특위 구성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남북경협특위에 욕심을 낸 이유는 북한의 비핵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남북관계가 빠르게 진전될 경우 특위 활동이 정치 이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아무래도 경협특위가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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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에너지특위로 대거 지원자들이 몰렸다. 탈원전 이슈 등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집중 공격하기가 좋다는 이유에서다. 위원장직도 한국당이 강하게 주장해 야당 몫으로 챙겨올 수 있었다. 대신 남북경협특위는 별다른 인기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추경호 의원도 당초 에너지특위를 신청했다가 지원자가 많이 몰리면서 당 지도부의 권유로 남북경협특위 간사로 마음을 돌렸다.


김현상·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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