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돌]"기술 변화 이해해야 합리적 소비 가능하죠."

박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

22일 강서도서관서 '경제학, 인간을 탐색하다'

행동경제학 관점으로 시장과 소비패턴 분석

박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이 지난 22일 강서도서관에서 감각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박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이 지난 22일 강서도서관에서 감각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기업은 이제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파악해 더욱 정교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인화된 정보로 타킷 마케팅을 하는 기업과 합리적 소비를 해야 하는 고객 간의 보이지 않는 밀당이 계속되는 것이죠.”

지난 22일 강서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강좌 ‘경제학 인간을 탐색하다’를 맡은 박정호(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은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빅데이터 분석이 일반화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기법이 바뀌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강의를 풀어나갔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박 전문연구원은 “기업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SNS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감성과 취미 그리고 지인과의 관계 등을 바탕으로 개념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필요한 가구를 제안하고 있다. 고객의 경우 일반적인 광고 이미지 보다 더욱 설득력 있는 제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혼 유무, 직업 유형, 자녀 성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적인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어 고객의 소비심리를 자극한다는 것.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한 몫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마트폰으로 SNS 등으로 접속해 더 많은 데이터를 입력하고 기업은 이를 경영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바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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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에 불어닥치는 변화와 대응방안으로 이어졌다. 그는 런던 경영대 경영학과 린다 그랜튼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다가올 미래에는 메가 컴퍼니와 수억명의 소규모 기업가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으로 복잡한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창의적인 소규모 기업가의 역동성을 더해줄 것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혁신을 이용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총 4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기술이 인간의 경제적 상황을 어떻게 바꿔왔을까? 2강. 우리 인간의 경제활동은 오감에 어떤 영향을 받을까? 3강. 공간은 우리 인간의 경제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4강. SNS라는 소통방식의 변화가 우리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제 6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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