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갈 수 없다" 태국 10대 감금 의심 게시글에…경찰 집중수색 소동

광주서 美태국대사관에 구조요청 글 게시

경찰 6시간 수색에 찾아내자…"그냥 올렸다"

“아픈데도 나갈 수가 없다”는 태국인 미성년자 여성의 감금이 의심되는 글에 경찰이 집중수색 소동을 벌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연합뉴스“아픈데도 나갈 수가 없다”는 태국인 미성년자 여성의 감금이 의심되는 글에 경찰이 집중수색 소동을 벌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연합뉴스



“아픈데도 나갈 수가 없다”는 태국인 미성년자 여성의 감금이 의심되는 글에 경찰이 집중수색 소동을 벌였다.

주한 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주재 태국대사관 사이트에 “한국 광주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픈데도 업소에서 나갈 수가 없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본 주미 태국대사관 측은 주한 태국대사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대사관 측은 자국민의 한국입국 기록을 검토해 글을 올린 태국인 여성 A(17)양의 신원과 연락처를 알아내고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A양이 전화를 받지 않자, 대사관 측은 22일 태국인 미성년자 여성이 감금된 것 같다며 오후 2시께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양이 광주 북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광주북부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북부경찰서는 강력팀, 실종수사팀, 112 타격대, 지구대 등 수십명의 경찰을 총동원해 신고 접수 6시간여만인 오후 8시 20분께 한 서비스 업소에서 A양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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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양은 경찰서에서 “그냥 올린 글이다. 감금당한 사실이 없다”며 “그냥 태국으로 출국하겠다”고 진술했다. A양을 데리고 있던 업주도 “A양이 취업하자마자 아프다며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아, 돌아가라고 종용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A양은 지난 7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오는 25일 비자가 만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을 여성단체로 보내 보호조치하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사무소·태국대사관 측과 협의해 A양의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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