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림산업, 사우디서 1조 규모 수주 잭팟

유럽계 경쟁 업체 따돌리고

2년 만에 플랜트 사업 따내




대림산업(000210)이 중동 최대 발주 시장인 사우디아라바이아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대림산업이 사우디 시장에서 수주한 것은 2년 만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 본사에서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8억 9,200만 달러(약 1조 원)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동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 거리에 있는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천연가스를 이용해 하루에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수주는 대림산업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이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가 드물었다. 사우디 정부에서 내국인 채용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화하면서 원가율이 크게 올라 손실을 보는 사업장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물량도 저유가로 인해 줄었지만 국내 건설사들 역시 보수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주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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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이번에 대형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기존의 경험과 실적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이번 사업과 동일한 공정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준공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동일한 공장 건설을 수행한 바 있어 이번 입찰에서 안정적인 수익성 예측이 가능했다”며 “발주처 역시 시공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유럽계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얀부 수출용 정유공장, 알 주베일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 저밀도폴리에틸렌 공장 등을 건설한 바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람코, 사빅, 마덴 등과 같은 사우디 최대의 국영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아왔다”면서 “다양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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