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사회적기업 '공감씨즈' 지방 인바운드 시장서 두각

일본 고베에 홍보사무소 개설

작년 해외관광객 180명 유치

허영철 공감씨즈 대표허영철 공감씨즈 대표



대구의 한 사회적기업이 취약한 지방 인바운드(해외 여행객의 국내 여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화제다. 대구 지역 여행사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모객이 쉬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여행)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면 인바운드 여행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회적기업 공감씨즈는 최근 일본 고베에 홍보사무소와 대구·고베시민교류센터를 열고 일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 사회적기업이 해외까지 나가 사무소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씨즈는 지난 5년 간 게스트하우스·호스텔·여행사 등을 운영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곳의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120명까지 동시 숙박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여행업에 본격 진출한 첫해인 지난해 일본·대만 등의 해외관광객 180명을 대구로 유치, 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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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씨즈의 일본 사무소가 위치한 고베시 신나카타역 인근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는 재일동포와 일본인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한글과 한국문화강좌가 진행돼 온 곳이다. 공감씨즈는 건물 1층 사무실에서 의료관광·웨딩투어 등 대구 여행상품 판매는 물론 관광명소와 전통문화를 알리고, 대구 사회적기업 제품을 전시해 수출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허영철(사진) 공감씨즈 대표는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는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이 꾸준히 방문하는 곳으로, 이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충분히 입소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판단해 일본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씨즈의 고베 홍보사무소 모습공감씨즈의 고베 홍보사무소 모습


공감씨즈 직원 대부분은 탈북자·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다. 또 영어·일어·중국어·불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청년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허 대표는 “지역 대표 인바운드 여행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국어에 능통한 청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회사 이익의 65%를 고용창출과 급여 확대에 사용하도록 정관에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이지만 희망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기업 5년차인 내년 8월이면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끝나지만 해외관광객 1,500명을 유치해 자립 기반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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