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정당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가 독도 도발을 공식화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위원회가 전날 가진 모임에서 지난 22일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의 주권이 침해됐다”면서 일본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또한 특위는 모임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에게 “양국 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설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위 회장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 의원의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것뿐 아니라 한일 간 인식 차를 협의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진전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 정부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논의할 기구나 회의체 설치를 요구하고, 해당 기구나 회의체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모임에 참석했던 외무성 간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도 의원은 그동안 계속 독도 도발 관련 주장을 제기해온 극우 인사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친분이 깊다. 그는 앞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11년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가 공항에서 제지당하는 등의 소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지난 16일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에 의해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간사로 임명되면서 당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