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4일 공공기관 채용특혜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제출한 국정조사요구서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야 3당이 요구한 국정조사요구서 내용의 많은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한국당 등 야 3당은 채용비리 의혹 해소가 아니라 정규직 전환 자체에 흠집을 내기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혜채용 국정조사요구서’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저지 국정조사요구서’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며 “이 사안을 정치적 쟁점으로 만드는 정치공세의 의혹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정의당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정책을 지지하며 이에 시비를 걸자고 국정조사를 제안한 게 아니다”라면서 “정규직 전환정책은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분별한 노조 때리기도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야 3당 요구서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날조·왜곡해 노조를 마치 고용세습을 일삼고 특권과 반칙에 기대는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 외에도 윤 원내대표는 “청년실업을 진정 걱정한다면 정책과 노조에 색깔 씌우기를 멈추고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당은 강원랜드를 포함한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