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사업가를 고문해 숨지게 한 중국 검찰 관계자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홍콩 침사추이에 있는 킴벌리호텔을 소유한 사업가 류시융(劉希泳)은 작년 3월 19일 중국의 한 구치소에서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신문을 받던 도중 숨져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부검 결과, 당시 60세이던 류시융은 질식사했으며 갈비뼈 등 7곳에 골절상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검찰 관계자 9명은 폭행, 고문을 통한 자백 강요, 직무유기 등 혐의로 징역을 선고 받았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신문을 주도한 검찰 관계자인 쉬쉐저와 저우칭쥔에게 각각 징역 15년형과 징역 11년형을 선고했고, 조사팀 수장이던 자오보중에게는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은 징역 15월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다.
SCMP는 이번 사건 판결문에도 류시융이 왜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해 논란이 일고있다.
한편, 류시융은 중국중앙(CC)TV의 유명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류팡페이(劉芳菲·41)의 남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