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비리유치원' 76곳 명단공개…적발비율 사립 70%·공립 27%

공립 31곳, 사립 45곳…부적격 업체와 공사계약, 지원금 목적외 사용

20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유아교육ㆍ보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비리유치원 문제 관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유아교육ㆍ보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비리유치원 문제 관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이후 비리 사항이 적발된 서울 시내 유치원 76곳에 대한 감사결과를 25일 실명으로 공개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공개대상은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감사에서 적발된 공립유치원 31곳·사립유치원 45곳으로, 이들 유치원명단은 이날 오전 9시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공개 내용에는 유치원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과 유치원별 시정 여부가 담겼다.

다만 결과 처분사항이 없거나, 처분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는 공개대상이 아니다.

현재 서울 시내 공립유치원은 226곳·사립유치원은 650곳이다. 교육당국은 이 가운데 공립유치원 116곳과 사립유치원 64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대상 가운데 적발된 비율을 유치원 유형별로 보면 공립유치원이 26.7%(116곳 중 31곳), 사립유치원이 70.0%(64곳 중 45곳)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전체 지적사항은 249건(공립 42건·사립 207건)으로 집계됐다. 지적된 내용을 보면 시설적립금을 부당하게 적립하거나 지원금 등을 예산 외 목적으로 집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동유정유치원은 2013∼2014년 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와 공사금액 1,500만 원 이상의 공사 4건을 계약·집행한 사실도 포착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공사예정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일 경우 전문건설업종 면허를 소지한 업체와 계약·집행할 의무가 있다.

충신유치원은 사용계획을 사전에 관할청에 신고하지 않고 시설적립금 명목으로 1억 원 이상을 적립한 사실이 감사결과 발견됐다.

하지만 감사결과에 대한 징계 수위는 낮았다. 처분사항에 따른 신분상 처분 유형을 보면 중징계나 경징계를 받은 경우는 없었다. 공립유치원에는 24건에 주의 조처가 내려졌고 사립유치원은 68건에 경고·40건에 주의 조처가 내려졌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