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투자 대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미국 주식 대신 저평가된 중국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폭락한 가운데 로저스는 최근 들어 미국 주식의 장래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바 있다.
25일 중국 경제매체인 경영망에 따르면 로저스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비공개 투자 포럼에 참석해 “나는 현재 중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주식은 이미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최근 폭락 국면 이전에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미국 주식은 고평가됐지만 중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주식을 보유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식은 역사적 고평가 국면에 있지만 중국 주식은 줄곧 비교적 낮은 상태에 있다”며 “나는 고평가된 것을 살 수 없고 저평가된 것만을 산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현재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어떤 투자 기회도 찾을 수 없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들어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인위적 재정 부양 정책 영향이라고 분석하면서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