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직전까지 추락하자 ‘공포지수’가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날 오후 1시 56분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8.08% 오른 21.68로 나타났으며, 장중 한때는 24.34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2월 6일의 28.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VKOSPI는 대체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한때 2,008.86까지 떨어지는 등 나흘째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매출액은 부진하다는 평가 등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과 알파벳이 각각 7.4%, 3.95% 하락했다”며 “미국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는 나타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또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과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국내 증시의 낙폭이 다른 나라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