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은 물론 분양권 가격도 상승 = 용인 기흥구나 수지구 등 강남 접근이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과 서울 시청 등 도심권 접근성이 좋은 부천이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일명 ‘갭투자의 성지’로 급부상한 부천은 최근 2주간 아파트 가격이 0.36%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의 상승세가 전국을 압도했다. 대전의 10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7%였다. 신규 분양 시장 호조에다 우수 학군 수요 등으로 서구(0.47%), 유성구(0.46%)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된 덕분이다. 대전은 10월 셋째 주에도 아파트값이 0.43% 올랐다. 9·13 규제 직후에는 가격이 주춤했지만 수도권 규제에 부딪힌 투자자들이 선회하면서 급등세를 2주째 이어오고 있다.
매매가는 물론 비규제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서 내년 11월 입주를 앞둔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분양권 매물 가격이 8억 8,630만 원(11층)에 이른다. 지난 2016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격인 5억 6,230만 원에 비해 프리미엄이 약 3억 원 이상 붙은 셈이다.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에서 2020년 7월에 입주 예정인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전용 84㎡도 현재 4억 6,870만 원(23층)으로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4억 1,370만 원이었다.
◇여세 몰아 서둘러 분양 나선 단지들=이러한 여세를 몰아 비규제지역 분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약 제도 개편 전이라 분양 흥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멈춰선 서울 지역 분양 일정이 이르면 11월 말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화성병점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전용면적 59~134㎡, 총 2,666가구로 조성되며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KTX·1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수원역도 가깝다.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병점복합타운(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 단지 부지와 맞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접경지역 9곳 중 비 조정대상지역에 속한 부천시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송내 1-2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총 831가구 규모다. 이 중 4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분량의 99%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구성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에 조성되는 계획 신도시로 비규제지역에 속한다. 단지 인근에 유·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으며 영어마을도 인접해있다. 수도권 대표적 비 조정대상지역인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라온건설이 ‘이천 라온프라이빗’을 분양 중이다.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중도금 대출이 60%까지 가능하며 양도세 상향조정 미적용 등 부동산규제를 벗어난 수혜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와 성남-이천-여주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뿐만 아니라 이천 구도심도 빠르게 접근 가능한 편리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