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학생창업기업인 ‘페달링’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 프로그램인 ‘선진 기술창업 육성 플랫폼(TIPS)’ 10월 업체로 최종 선정돼 5억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는다. 페달링은 앞서 지난 6월 네이버 스프링캠프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페달링은 지난 3월 온라인 취미 강좌 플랫폼 ‘클래스 101’을 출시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취미 강좌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이 서비스는 수업을 판매할 뿐 아니라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키트 형식으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온·오프라인 취미 플랫폼과 차별성을 갖는다. 수강생들이 원하는 클래스를 선택해 구매하면 집으로 관련 키트가 배송되고, 키트를 받은 수강생이 이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클래스 101의 대표적 수업으로는 실크스크린, 자개, 캘리그라피 등이 있다.
클래스101은 현재 50여 개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각 취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명 강사가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강사에 지급된 누적 정산액은 10월 현재 14억원에 이른다. 이는 3월 정식서비스를 개시한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인기 상위 강사 5명의 평균 정산액은 약 9,000만원이며 3개월 내에 1,000만원 이상 정산받은 강사도 30명에 이른다.
공대선 페달링 대표는 “클래스 101은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서비스인 동시에 클래스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이 행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클래스 101의 목표처럼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지향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클래스 101은 꾸준히 공방 및 수공예 작가들을 섭외하며 다양한 크리에이터 기반의 수업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크리에이터들을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할 수 있었다. 클래스 101은 나아가 수강생들이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해당 취미의 유명인들이 직접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과 동남아로 진출해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글로벌 취미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공 대표는 “크리에이터가 클래스101 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페달링의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