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2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비핵화 진전 전략과 남북 협력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의 만남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다.
이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비건 대표에게서 듣고,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 방문 등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북미협상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제재 예외 인정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여름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와 관련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던 미국이 현재의 북미대화 소강 국면에서 철도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추진 일정과 추진을 위한 제재 적용 면제에 동의할지 주목된다.
28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만나기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그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가 지난 22일 워싱턴D.C에서 이 본부장과 회동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방한한다는 점에서 비건 대표가 서울 체류 기간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미국 측은 현재 그와 같은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