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직자 뽑은 최악의 면접관 1위 “대놓고 비꼬거나 무시하는 유형”

/제공=사람인/제공=사람인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관의 태도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직자가 꼽은 최악의 면접관은 “대놓고 비꼬거나 무시 발언하는 유형”이었다.

국내 주요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4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응답자의 70.3%는 “불쾌한 면접관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쾌감을 준 최악의 면접관 유형으로는 “대놓고 비꼬거나 무시 발언하는 면접관(40.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이, 성별 차별적 질문을 하는 면접관(13.4%)▲대놓고 특정 지원자만 편애하는 면접관(8.7%)▲핸드폰을 보는 등 면접에 집중하지 않는 면접관(8.1%)▲애인 유무 등 사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7.5%)▲답변 중 계속 말 자르는 면접관(6.8%)▲시종일관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면접관(6.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불쾌감을 느껴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불쾌감을 느낀 후 직접 대응한 응답자는 절반에 못 미치는 43.5%였다. 이들이 취한 구체적인 대응으로는 “해당 기업에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47.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다(32.9%)▲면접 중 불쾌감을 표현했다(22.1%)▲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면접 후기를 올렸다(22.1%)▲면접 후 문제제기 했다(13.6%) 등의 순이었다.

관련기사



면접관에게 느낀 불쾌감은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응답자의 79.7%는 “면접을 보고 난 후 회사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0.4%는 “면접관의 비 매너가 합격 후 입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이들 중 실제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55.3%나 됐다.

구직자들은 면접관이 반드시 지켜주길 기대하는 면접 에티켓으로 “지원자를 존중하는 태도 보이기(2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경청 등 성의 있는 태도(21.8%)▲이력서 및 자소서 충분히 숙지(15.1%)▲인신공격적인 질문 자제(13.1%)▲무리한 압박 질문 자제(12.7%)▲사적인 질문 자제(8.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에 목마른 구직자들이 많지만 지원자를 존중하지 않는 면접관의 태도는 기업의 가치와 수준을 떨어뜨리는 행동인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놓치는 원인이 된다”며 “지원자에게 함께 하고 싶고, 열정을 쏟아도 아깝지 않는 회사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은 인재를 선별하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