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法·警서 "결백" 외친 與 간판

김경수·이재명 나란히 출석

李 "사적으로 권한남용 안해"

金 "댓글조작 시연회 안봤다"

3015A31 이미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29일 나란히 법원과 경찰에 출석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첫 재판에 출석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등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면서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지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랬듯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특검 수사보고서와 드루킹 USB 파일을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특검 측 자료나 USB 파일 등의 압수 경위보다는 해당 문서들이 누구에 의해 작성됐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드루킹 측근인 ‘서유기’ 박모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16년 11월 사무실로 찾아온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의 작동 모습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2월에는 김 지사의 전 보좌관인 한모씨도 산채에 찾아와 킹크랩 작동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킹크랩 시연을 본 한씨가 “오오”라는 감탄사를 뱉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관련기사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이 지사는 “행정을 하는 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지사의 1시간은 1,300만(경기도 인구)시간의 가치가 있다. 이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6월10일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배우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 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백주연·윤종열기자 nice89@sedaily.com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